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무당벌레

꽃자리2018.12.31 12:38조회 수 64댓글 0

    • 글자 크기

yi6kLTE.jpg

?

무당벌레

?

무당 벌레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체

무슨 볼 일이 급한지

아직도 저쪽 끝으로

서둘러 기어가고 있다.

?

휴지로 닦아내려다 냄새를 맡는다.

갓 잘나낸 푸른 잎사귀의

풋풋한 향내가 진동하고

나는 은근히 그 향내를 즐긴다.

?

잠시 가만히 있던

그가 정신을 차렸는지

어디론가 기어가기 시작한다.

무당 벌레의 축축한 진액이

손 끝에 묻어 있다.

?

나도 당황하여 그의 뒤집혀진 몸을

엄지와 검지로 집으려 하지만,

여러 차례 미끄러진다.

마침내 나는 그의 몸을 집어

베란다 끝쪽에 집어 던진다

?

무당 벌레가 날아 들어왔다.

어찌 내 무릎에 불시

착륙을 했는지 모를이다.

그도 모를일이라는 듯, 뒤집어진 채

당황하며 날개를 퍼득거린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 그리고 언제쯤이나 꽃자리 2018.06.28 44
115 오래 된 그녀 꽃자리 2018.06.28 35
114 내 소망 하나 그리고 그대 꽃자리 2018.06.28 33
113 날렵하고 청순하여 꽃자리 2018.06.28 36
112 나 사랑안에 꽃자리 2018.06.27 41
111 작은 사람의 사랑 꽃자리 2018.06.27 33
110 그대 곁에서 꽃자리 2018.06.27 37
109 꽃이 졌다는 편지를 보내고 꽃자리 2018.06.27 32
108 살아간다는 것 꽃자리 2018.06.27 20
107 남중 남고 출신의 무서움 보우하사 2018.06.27 45
106 알바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jpg 보우하사 2018.06.27 48
105 그리운 것들은 다 꽃자리 2018.06.27 31
104 그리움 답답함이여 꽃자리 2018.06.27 38
103 그 바다 꽃자리 2018.06.26 39
102 나의 한가지 소원 꽃자리 2018.06.26 25
101 이제 그대는 알까 꽃자리 2018.06.26 37
100 가슴이 따뜻해서 꽃자리 2018.06.26 37
99 그대를 위하여 꽃자리 2018.06.26 43
98 그리운 강물과 나는 꽃자리 2018.06.26 36
97 그리고 당신은 내 소중한 편지 꽃자리 2018.06.26 3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