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꽃자리2018.08.14 18:01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osTPf1S.jpg

?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 라임먹은 댕댕이.gif 성영iue1 2018.12.28 27
95 어디 있으랴. 꽃자리 2018.12.23 27
94 어우야 놀래라 성영iue1 2018.12.20 27
93 재미로 보는 시계 계급도 삼삼한하루1 2018.10.22 27
92 대머리들이 하는 문신 삼삼한하루1 2018.10.19 27
91 너의 빛이 되고 싶다 꽃자리 2018.08.09 27
90 떠날 줄 모르는 너. 꽃자리 2018.08.07 27
89 초혼 꽃자리 2018.07.26 27
88 보이지 않는 곳으로 꽃자리 2018.07.20 27
87 나는나는 그것이 꽃자리 2018.07.13 27
86 대답 없는 너 꽃자리 2018.07.13 27
85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자리 2018.07.03 27
84 나의 한가지 소원 꽃자리 2018.06.26 27
83 2018 일본 PC조립대회 작품 삼삼한하루1 2018.12.21 26
82 냥이 점프실패 성영iue1 2018.10.30 26
81 뽀뽀하자!! 성영iue1 2018.10.30 26
80 미 국무부의 실수 삼삼한하루1 2018.10.25 26
79 혼자 여행하는 여자들의 공포 보우하사 2018.08.14 26
78 격투기 꿈나무 보우하사 2018.08.09 26
77 나 홀로 부르는 비가 꽃자리 2018.07.04 26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