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거짓말

꽃자리2018.08.12 22:03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7rUCQBA.jpg

?

거짓말

?

배밭에 틀어 앉은 산막을 찾아

댓 걸음 앞서 걷던 너는 고개 돌리며

그냥, 바람이 싫다고 한다

?

나는 바람과 꽃 대신

말에 실린 마음의 무게를 재고 있다

?

좋고 싫음을 모르는 쑥부쟁이는

애기 손톱만큼 자라면서 웃는데

?

둔덕 아래 흐드러진 조팝나무

새악시의 치마처럼

수줍어서 언뜻 간지럽고

?

숨이 차 오른 나는

거짓말을 하고 싶다

?

꽃을 좋아한다

너보다 꽃을 더 좋아한다

새순이 돋기 전에 하늘로 날아간 꽃

향기가 눈물이 되어버린 꽃

?

가까이 갈 수 없어서 나는 행복하다

?

나는 너에게

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

언덕배기 너머로

꽃 이파리 후르르 날리고 숨어버린 말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사랑한다 말하지는 (by 꽃자리) 내 마음을 당신의 (by 꽃자리)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8 어른을 공경하고 꽃자리 2018.08.13 41
377 우리는 갑자기 힘이 꽃자리 2018.08.13 36
376 사랑한다 말하지는 꽃자리 2018.08.13 44
거짓말 꽃자리 2018.08.12 38
374 내 마음을 당신의 꽃자리 2018.08.12 18
373 기다림 꽃자리 2018.08.12 30
372 슬픈 영혼을 위한 시 꽃자리 2018.08.12 19
371 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 꽃자리 2018.08.12 25
370 이별의 문턱에는 꽃자리 2018.08.12 34
369 까닭을 모르는 꽃자리 2018.08.12 31
368 아직 멀었잖아. 꽃자리 2018.08.11 36
367 그림자처럼 따라오니 꽃자리 2018.08.11 37
366 하루의 무관심은 꽃자리 2018.08.11 34
365 가지고 갈 수 있는 꽃자리 2018.08.11 37
364 보이는 것에 익숙해진 꽃자리 2018.08.11 31
363 슬픈 이별의 아픔도 꽃자리 2018.08.10 34
362 또 얼마나 아득해하며 꽃자리 2018.08.10 32
361 쓸쓸히 무너지던 꽃자리 2018.08.10 16
360 내가 사라지고 꽃자리 2018.08.10 30
359 너의 빛이 되고 싶다 꽃자리 2018.08.09 3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37다음
첨부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