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거짓말

꽃자리2018.08.12 22:03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7rUCQBA.jpg

?

거짓말

?

배밭에 틀어 앉은 산막을 찾아

댓 걸음 앞서 걷던 너는 고개 돌리며

그냥, 바람이 싫다고 한다

?

나는 바람과 꽃 대신

말에 실린 마음의 무게를 재고 있다

?

좋고 싫음을 모르는 쑥부쟁이는

애기 손톱만큼 자라면서 웃는데

?

둔덕 아래 흐드러진 조팝나무

새악시의 치마처럼

수줍어서 언뜻 간지럽고

?

숨이 차 오른 나는

거짓말을 하고 싶다

?

꽃을 좋아한다

너보다 꽃을 더 좋아한다

새순이 돋기 전에 하늘로 날아간 꽃

향기가 눈물이 되어버린 꽃

?

가까이 갈 수 없어서 나는 행복하다

?

나는 너에게

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

언덕배기 너머로

꽃 이파리 후르르 날리고 숨어버린 말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6 우리는 친구 꽃자리 2018.07.24 38
455 허기진 소리에 꽃자리 2018.07.24 43
454 손이 떨리고 목이메어 꽃자리 2018.07.24 46
453 모처럼 저녁놀을 꽃자리 2018.07.25 40
452 행복은 어제나 오늘 꽃자리 2018.07.25 43
451 용서를 구하네 꽃자리 2018.07.25 40
450 그렇듯 순간일 뿐 꽃자리 2018.07.25 36
449 내 목마른 사랑을 꽃자리 2018.07.25 17
448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꽃자리 2018.07.25 45
447 인간이 사는 곳 꽃자리 2018.07.25 38
446 초혼 꽃자리 2018.07.26 27
445 혹시 당신의 사랑을 꽃자리 2018.07.26 36
444 모두가 다 혼자이다. 꽃자리 2018.07.26 33
443 삶에 지친 그대에게 꽃자리 2018.07.27 38
442 넋 나간 모습으로 꽃자리 2018.07.27 25
441 나무가 쓴 편지 꽃자리 2018.07.27 31
440 멀어질수록 꽃자리 2018.07.27 17
439 향기 꽃자리 2018.07.28 34
438 수박 공예 보우하사 2018.07.28 121
437 당신은 들꽃처럼 꽃자리 2018.07.28 3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