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아직 멀었잖아.

꽃자리2018.08.11 22:32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TPlCAzK.jpg

?

그에게 너무 늦게 놀러간다

?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

꽃이 질듯 꽃이 질듯

흔들리고, 그 불빛 아래서

?

너무 늦게 놀러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

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

?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

그가 너무 일찍

피워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

?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

?

꽃 지기 전에 놀러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

?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

나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 어서 나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6 아놔 실수로 도발을 썼다 성영iue1 2018.10.23 38
375 군대가서 실제로 얻는것 삼삼한하루1 2018.10.17 38
374 철학자 니체.... 여자에 대한 고찰 삼삼한하루1 2018.10.17 38
373 거짓말 꽃자리 2018.08.12 38
372 그림자처럼 따라오니 꽃자리 2018.08.11 38
371 그런 사랑을 알게 되었네 꽃자리 2018.08.07 38
370 푸른밭에 꽃자리 2018.08.03 38
369 온갖 계명을 갖고서 꽃자리 2018.08.01 38
368 못한다 내 잠은 꽃자리 2018.07.29 38
367 삶에 지친 그대에게 꽃자리 2018.07.27 38
366 인간이 사는 곳 꽃자리 2018.07.25 38
365 우리는 친구 꽃자리 2018.07.24 38
364 내가 얼마나 더 꽃자리 2018.07.23 38
363 사랑한다는 말을 꽃자리 2018.07.18 38
362 내 눈에서 흐르는 꽃자리 2018.07.17 38
361 지금 아니면 꽃자리 2018.07.16 38
360 그립다는 것 꽃자리 2018.07.13 38
359 그 사랑의 물결타고 머문자리 꽃자리 2018.07.10 38
358 당신 난, 그대 사람입니다 꽃자리 2018.07.10 38
357 아름다운 당신에게 꽃자리 2018.07.09 38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