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그대 가슴 속에

꽃자리2018.08.09 13:32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4HHUdGV.jpg

?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

내가 너무 쓸쓸하여

그대 따뜻함 보이지 않는 날은

그대 따뜻함과 내 쓸쓸함이

화산과 빙산으로 좌초합니다

?

오 진실로 원하고 원하옵기는

그대 가슴 속에 든 화산과

내 가슴 속에 든 빙산이 제풀에 만나

곤륜산 가는 길 트는 일입니다

?

한쪽으로 만장봉 계곡물 풀어

우거진 사랑 발 담그게 하고

한쪽으로 선연한 능선 좌우에

마가목 구엽초 오가피 다래눈

저너기 떡취 얼러지나물 함께

따뜻한 세상 한번 어우르는 일입니다

그게 뜻만으로 되질 않습니다

?

따뜻한 세상에 지금 사시는 분은

그 길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

언제부턴가 나는

따뜻한 세상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

아무리 추운 거리에서 돌아와도, 거기

내 마음과 그대 마음 맞물려 넣으면

아름다운 모닥불로 타오르는 세상,

불그림자 멀리 멀리

?

얼음짱을 녹이고 노여움을 녹이고

가시철망 담벼락을 와르르 녹여

부드러운 강물로 깊어지는 세상,

그런 세상에 살고 싶었습니다

?

그대 따뜻함에 내 쓸쓸함 기대거나

내 따뜻함에 그대 쓸쓸함 기대어

우리 삶의 둥지 따로 틀 필요없다면

곤륜산 가는 길이 멀지 않다 싶었습니다

?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내 피가 너무 따뜻하여

?

그대 쓸쓸함 보이지 않는 날은

그대 쓸쓸함과 내 따뜻함이

물과 기름으로 외롭습니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6 햇살처럼 따뜻함을 꽃자리 2018.08.01 34
415 그대 이제 힘들지 않을 수 있다면 꽃자리 2018.08.02 36
414 그건 이미 때가 꽃자리 2018.08.02 52
413 그 속에서 나 또한 그어야만 꽃자리 2018.08.02 39
412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자리 2018.08.02 34
411 돌아보면 꽃자리 2018.08.03 45
410 나무 한그루 꽃자리 2018.08.03 36
409 이별노래 꽃자리 2018.08.03 37
408 푸른밭에 꽃자리 2018.08.03 38
407 마음 꽃자리 2018.08.04 60
406 너무 멀리 가지는 꽃자리 2018.08.04 30
405 고독을 위한 의자 꽃자리 2018.08.04 39
404 남자가 어깨를 꽃자리 2018.08.04 133
403 사람을 지운다는 것 꽃자리 2018.08.05 40
402 조금만 닮았어도 꽃자리 2018.08.05 30
401 손 내 밀면 닿을 꽃자리 2018.08.05 43
400 뜨거운 햇볕에 꽃자리 2018.08.05 34
399 현란한 코스모스 꽃자리 2018.08.06 36
398 누구든 떠나 갈때는 꽃자리 2018.08.06 32
397 [즉문즉설]새벽에 들어오는 남편 보우하사 2018.08.06 13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