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뜨거운 햇볕에

꽃자리2018.08.05 21:50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dJWAsa8.jpg

?

나를 바라보는 시선

?

뜨거운 햇볕에 지쳐

어느 가게 앞 의자에 걸터 앉았다,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들의 시선이

태양만큼 뜨겁다.

?

어느새 남루해진 옷 따위가 문제는 아니다,

어느새 엉크러진 머리 따위가 문제는 아니다,

어느새 둥그래진 눈?

어느새 튀어나오는 말?

?

누군가 자꾸 말을 시키고,

그가 누구인지 보이지 않고,

옆에 웅크리고 앉아 쉴새없이 떠드는 그가

사람들에게는 보일리 없다,

내게도 보이지 않는 그가.

?

세월이 어제의 어제, 그제의 그제를 거슬러 올라,

이제는 타협없이 제멋대로 구는 인생의 오점들을 모아 놓고는

내옆의 그는 쉴새없이 지껄인다.

?

용서못해.절대 못해.너를 용서할 수 없어.....

?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깨물고 그를 바라보지만

투명인간 그는

나를 볼 수 있을까?

?

하늘은 뜨겁고, 그는 왜 저리되었을까?

그대신 나를 바라보는 시선,

태양을 볼 수 없는 마음처럼 시선을 좇을 수 없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6 "모두를 울린 유시민 작가의 눈물의 편지 회찬이형!"-노회찬 의원 추도식 중 보우하사 2018.07.28 43
435 길을 가다 꽃자리 2018.07.29 36
434 하나의 이름으로 꽃자리 2018.07.29 48
433 못한다 내 잠은 꽃자리 2018.07.29 38
432 당신은 아십니까 꽃자리 2018.07.29 35
431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 2018.07.30 35
430 우리에겐 약속이 꽃자리 2018.07.30 42
429 작은 미소 꽃자리 2018.07.30 46
428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꽃자리 2018.07.30 31
427 가끔은 떠오르는 꽃자리 2018.07.31 36
426 그대와 함께 미소짓는 꽃자리 2018.07.31 43
425 믿을수 없을 꽃자리 2018.07.31 39
424 그대와 함께 있으면 꽃자리 2018.07.31 36
423 우리 만나 기분좋은날 꽃자리 2018.07.31 40
422 나무 사이 꽃자리 2018.07.31 45
421 온갖 계명을 갖고서 꽃자리 2018.08.01 38
420 비오는 날에는 꽃자리 2018.08.01 32
419 어느 길거리 우산을 꽃자리 2018.08.01 46
418 화성에서 '물' 발견, 남극 지하에 거대 호수 보우하사 2018.08.01 36
417 깊은 겨울 꽃자리 2018.08.01 4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