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6 불타오르는 이 사랑은 꽃자리 2018.07.21 37
475 우리가 사랑에 빠지면 꽃자리 2018.07.21 49
474 그리움아 꽃자리 2018.07.21 48
473 당신을 부를 때 꽃자리 2018.07.21 62
472 먼 훗날에 너를 그리워하며 꽃자리 2018.07.21 47
471 내 영혼의 푸른 가지가 꽃자리 2018.07.22 50
470 아지랑이 피어 꽃자리 2018.07.22 43
469 넌 나를 향해 묘한 미소만을 던진다 꽃자리 2018.07.22 48
468 한점 먼지로 떠돌 때부터 꽃자리 2018.07.22 35
467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도 꽃자리 2018.07.22 43
466 안부를 전하게 한다 꽃자리 2018.07.22 40
465 내가 얼마나 더 꽃자리 2018.07.23 38
464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꽃자리 2018.07.23 50
463 탁구 남북 단일팀 근황.jpg 보우하사 2018.07.23 121
462 진실이면 수다스럽다 꽃자리 2018.07.23 38
461 탁구 남북 단일팀 세계최강 중국 꺽고 우승 보우하사 2018.07.23 42
460 달무리를 거느리고 꽃자리 2018.07.23 41
459 나보다 더 꽃자리 2018.07.24 34
458 죽음 너머까지의 꽃자리 2018.07.24 44
457 다정히 밀착된 꽃자리 2018.07.24 3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