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6 그리고 그대 힘들고 지칠 때 꽃자리 2018.07.01 33
535 그리도 고운 색으로 칠해진 당신 꽃자리 2018.07.09 33
534 행복한 이유 꽃자리 2018.07.10 33
533 사랑실은 꽃자리 2018.07.12 33
532 허공을 날다 떨어지는 꽃자리 2018.07.15 33
531 그 사람과 꽃자리 2018.07.15 33
530 무더운 여름 심신이 편안해지는 짤.jpg 보우하사 2018.07.17 33
529 영원히 변함없이 꽃자리 2018.07.17 33
528 우리는 가끔 사랑을 하고 꽃자리 2018.07.20 33
527 나보다 더 꽃자리 2018.07.24 33
526 다정히 밀착된 꽃자리 2018.07.24 33
525 모두가 다 혼자이다. 꽃자리 2018.07.26 33
524 하루의 무관심은 꽃자리 2018.08.11 33
523 넘어질 만하면 꽃자리 2018.08.13 33
522 과도한 서비스의 폐해 삼삼한하루1 2018.10.19 33
521 사랑하는 이여 꽃자리 2018.10.26 33
520 하이파이하자!.gif 성영iue1 2018.10.27 33
519 당신의 아무것도 꽃자리 2018.10.27 33
518 고양이 활용법 성영iue1 2018.12.21 33
517 갑자기 ㅅㄹ가 터진 여성 삼삼한하루1 2018.12.21 3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