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30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 그리고 언제쯤이나 꽃자리 2018.06.28 39
115 오래 된 그녀 꽃자리 2018.06.28 34
114 내 소망 하나 그리고 그대 꽃자리 2018.06.28 29
113 날렵하고 청순하여 꽃자리 2018.06.28 34
112 나 사랑안에 꽃자리 2018.06.27 40
111 작은 사람의 사랑 꽃자리 2018.06.27 33
110 그대 곁에서 꽃자리 2018.06.27 31
109 꽃이 졌다는 편지를 보내고 꽃자리 2018.06.27 30
108 살아간다는 것 꽃자리 2018.06.27 19
107 남중 남고 출신의 무서움 보우하사 2018.06.27 45
106 알바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jpg 보우하사 2018.06.27 46
105 그리운 것들은 다 꽃자리 2018.06.27 31
104 그리움 답답함이여 꽃자리 2018.06.27 34
103 그 바다 꽃자리 2018.06.26 36
102 나의 한가지 소원 꽃자리 2018.06.26 24
101 이제 그대는 알까 꽃자리 2018.06.26 37
100 가슴이 따뜻해서 꽃자리 2018.06.26 36
99 그대를 위하여 꽃자리 2018.06.26 41
98 그리운 강물과 나는 꽃자리 2018.06.26 36
97 그리고 당신은 내 소중한 편지 꽃자리 2018.06.26 3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