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6 할 일이 많아 보입니다 꽃자리 2018.12.27 37
415 소싯적에 닭 좀 잡은 꼬마 성영iue1 2018.12.27 37
414 건전하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남편의 취미 삼삼한하루1 2019.01.03 37
413 마스크 벗지 마세요 보우하사 2020.09.02 37
412 뒤에서 본 숙인 지수 보우하사 2020.09.15 37
411 겨울철 체온 유지하기 김인식 2023.11.28 37
410 비염 증상 치료하기 남교현 2023.12.06 37
409 우리 삶은 언제나 낯설다 꽃자리 2018.06.15 38
408 그리고 가난으로 나는 꽃자리 2018.06.17 38
407 우리 알 수 없는 그대에게 꽃자리 2018.06.20 38
406 아름다운 당신에게 꽃자리 2018.07.09 38
405 그 사랑의 물결타고 머문자리 꽃자리 2018.07.10 38
404 너를 사랑해 정말! 꽃자리 2018.07.11 38
403 그립다는 것 꽃자리 2018.07.13 38
402 지금 아니면 꽃자리 2018.07.16 38
401 내 눈에서 흐르는 꽃자리 2018.07.17 38
400 두 손을 꼭 잡고 꽃자리 2018.07.18 38
399 사랑한다는 말을 꽃자리 2018.07.18 38
398 내가 얼마나 더 꽃자리 2018.07.23 38
397 진실이면 수다스럽다 꽃자리 2018.07.23 3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