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어두운 등잔불

꽃자리2018.07.12 19:10조회 수 39댓글 0

    • 글자 크기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

?

오늘은 왠지 밝은 불빛이 싫다

토담집 따스한 온기가 그리운 밤이다

좁은 골방에서

떨어진 양말 꿰매며

문풍지 떠는 틈새 바람

손수건으로 막아 주던

고운 손길 보고 싶어

오늘 밤은 왠지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구하기 어려운 옛날 얘기책 구해

큰 소리로 읽어주던

그때 그 목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

눈썹을 그을려 놓고

거울을 드려다 보며

겁에 질려 떨던

그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나 보고 싶은 밤이다

?

잠자던 친구에게

불침 놓고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시절이

어쩌면 등잔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빛 심지 돋우면

그날을 밝히는 빛 살아날 것 같아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 날렵하고 청순하여 꽃자리 2018.06.28 36
396 오래 된 그녀 꽃자리 2018.06.28 36
395 하늘 꽃자리 2018.07.05 36
394 문득 시린날이 꽃자리 2018.07.05 36
393 당신이 울컥 보고싶은 날 꽃자리 2018.07.10 36
392 너를 사랑해 정말! 꽃자리 2018.07.11 36
391 그래서 사람들은 꽃자리 2018.07.12 36
390 두 손을 꼭 잡고 꽃자리 2018.07.18 36
389 그대 그리운 밤에... 꽃자리 2018.07.18 36
388 황무지 같았던 내 마음에 꽃자리 2018.07.18 36
387 불타오르는 이 사랑은 꽃자리 2018.07.21 36
386 한점 먼지로 떠돌 때부터 꽃자리 2018.07.22 36
385 길을 가다 꽃자리 2018.07.29 36
384 온갖 계명을 갖고서 꽃자리 2018.08.01 36
383 나무 한그루 꽃자리 2018.08.03 36
382 우리는 갑자기 힘이 꽃자리 2018.08.13 36
381 마음속에 조화를 찾는 한 꽃자리 2018.08.13 36
380 아름다운 만남 꽃자리 2018.10.22 36
379 아놔 실수로 도발을 썼다 성영iue1 2018.10.23 36
378 ?꾨?移대뱶 吏곸썝???ы뵒 삼삼한하루1 2018.10.25 3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