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
?
오늘은 왠지 밝은 불빛이 싫다
토담집 따스한 온기가 그리운 밤이다
좁은 골방에서
떨어진 양말 꿰매며
문풍지 떠는 틈새 바람
손수건으로 막아 주던
고운 손길 보고 싶어
오늘 밤은 왠지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구하기 어려운 옛날 얘기책 구해
큰 소리로 읽어주던
그때 그 목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
눈썹을 그을려 놓고
거울을 드려다 보며
겁에 질려 떨던
그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나 보고 싶은 밤이다
?
잠자던 친구에게
불침 놓고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시절이
어쩌면 등잔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빛 심지 돋우면
그날을 밝히는 빛 살아날 것 같아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36 | 한 장면에 불과한 | 꽃자리 | 2018.08.13 | 40 |
| 435 | 사람을 지운다는 것 | 꽃자리 | 2018.08.05 | 40 |
| 434 | 우리 만나 기분좋은날 | 꽃자리 | 2018.07.31 | 40 |
| 433 | 당신은 들꽃처럼 | 꽃자리 | 2018.07.28 | 40 |
| 432 | 용서를 구하네 | 꽃자리 | 2018.07.25 | 40 |
| 431 | 모처럼 저녁놀을 | 꽃자리 | 2018.07.25 | 40 |
| 430 | 안부를 전하게 한다 | 꽃자리 | 2018.07.22 | 40 |
| 429 | 손잡고 건네주고 | 꽃자리 | 2018.07.21 | 40 |
| 428 | 당신에게 드려요 | 꽃자리 | 2018.07.18 | 40 |
| 427 | 그대 마음에 | 꽃자리 | 2018.07.18 | 40 |
| 426 | 해질녘 노을을 | 꽃자리 | 2018.07.16 | 40 |
| 425 | 잃어버린 사랑을 찾습니다 | 꽃자리 | 2018.07.16 | 40 |
| 424 | 그리움이란 때로는 시린 추억이다 | 꽃자리 | 2018.07.15 | 40 |
| 423 | 손깍지 | 꽃자리 | 2018.07.12 | 40 |
| 어두운 등잔불 | 꽃자리 | 2018.07.12 | 40 | |
| 421 | 당신이 울컥 보고싶은 날 | 꽃자리 | 2018.07.10 | 40 |
| 420 | 꽃잎 편지를 띄워요 | 꽃자리 | 2018.07.10 | 40 |
| 419 | 당신이 있습니다 | 꽃자리 | 2018.07.10 | 40 |
| 418 | 그의 사랑의 의미 | 꽃자리 | 2018.07.08 | 40 |
| 417 | 우리 시간을 병 속에 넣을 수 있다면 | 꽃자리 | 2018.06.24 | 40 |
댓글 달기 WYSIWYG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