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실은 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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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반짝이는 강가에
사 금빛 모래 조약돌 모으고
도란히 풀어놓은 사랑이야기
갈바람 타고 산하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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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란 풀숲엔 꿩 나들이하고
앙증맞은 떡갈나무 도톨이 주워
다람쥐 소풍가는 길
찬란한 황금 들판 작열이 반사되어
하늘 위 벌겋게 타오를 때
능금 빛 사랑 되어 찾아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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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하늘 한 허리 속에
휘감겨 놓지 못하는 첫 순결
가을문 살짝 열고 기다리는 순정
고추잠자리떼 몰이하여 곁눈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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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향속 설렘도 덩달아 미소 짓고
강둑 새 시치미떼고 날갯짓 퍼덕이며
사랑 시 읊조하니 결결히 반짝이는 물결
둔덕에 머물러 숨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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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르는 숨 가뿐 사랑
꽃잎 털린 나뭇잎 오색물감 풀어
색동저고리 고름하고
내 사랑 짙게 갈무리할 때
알알이 맺은 가을 소리 발 맞혀
우리 사랑 견과 속 알맹이 되어
긴 여행 하자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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