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무당벌레

꽃자리2018.12.31 12:38조회 수 53댓글 0

    • 글자 크기

yi6kLTE.jpg

?

무당벌레

?

무당 벌레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체

무슨 볼 일이 급한지

아직도 저쪽 끝으로

서둘러 기어가고 있다.

?

휴지로 닦아내려다 냄새를 맡는다.

갓 잘나낸 푸른 잎사귀의

풋풋한 향내가 진동하고

나는 은근히 그 향내를 즐긴다.

?

잠시 가만히 있던

그가 정신을 차렸는지

어디론가 기어가기 시작한다.

무당 벌레의 축축한 진액이

손 끝에 묻어 있다.

?

나도 당황하여 그의 뒤집혀진 몸을

엄지와 검지로 집으려 하지만,

여러 차례 미끄러진다.

마침내 나는 그의 몸을 집어

베란다 끝쪽에 집어 던진다

?

무당 벌레가 날아 들어왔다.

어찌 내 무릎에 불시

착륙을 했는지 모를이다.

그도 모를일이라는 듯, 뒤집어진 채

당황하며 날개를 퍼득거린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 행복한 이유 꽃자리 2018.07.10 31
176 나는 키스한다 꽃자리 2018.07.09 31
175 그이 팔베개 꽃자리 2018.07.04 31
174 내 소망 하나 그리고 그대 꽃자리 2018.06.28 31
173 그대 곁에서 꽃자리 2018.06.27 31
172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꽃자리 2018.06.20 31
171 사진첩에 꽂아 둔 계절 꽃자리 2018.06.17 31
170 너를 만나러 가는 길 꽃자리 2018.06.17 31
169 적정 실내 온도 심우재 2023.11.16 30
168 리니지 전설의 검 보우하사 2020.09.10 30
167 역사왜곡 금지법 발의 보우하사 2020.09.04 30
166 대마도 근황 보우하사 2020.09.03 30
165 가던 길 뒤돌아서 꽃자리 2019.01.02 30
164 합체다 냥~ 성영iue1 2018.12.29 30
163 베트남 스즈키컵 우승 성영iue1 2018.12.22 30
162 기괴한 사고현장.gif 성영iue1 2018.10.29 30
161 산책가자~댕댕아 성영iue1 2018.10.25 30
160 과자봉지는 미끼다!! 성영iue1 2018.10.24 30
159 소방차 길막하는 에쿠스 차주 인성 삼삼한하루1 2018.10.19 30
158 그놈 맛있겠다 성영iue1 2018.10.18 3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