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무당벌레

꽃자리2018.12.31 12:38조회 수 50댓글 0

    • 글자 크기

yi6kLTE.jpg

?

무당벌레

?

무당 벌레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체

무슨 볼 일이 급한지

아직도 저쪽 끝으로

서둘러 기어가고 있다.

?

휴지로 닦아내려다 냄새를 맡는다.

갓 잘나낸 푸른 잎사귀의

풋풋한 향내가 진동하고

나는 은근히 그 향내를 즐긴다.

?

잠시 가만히 있던

그가 정신을 차렸는지

어디론가 기어가기 시작한다.

무당 벌레의 축축한 진액이

손 끝에 묻어 있다.

?

나도 당황하여 그의 뒤집혀진 몸을

엄지와 검지로 집으려 하지만,

여러 차례 미끄러진다.

마침내 나는 그의 몸을 집어

베란다 끝쪽에 집어 던진다

?

무당 벌레가 날아 들어왔다.

어찌 내 무릎에 불시

착륙을 했는지 모를이다.

그도 모를일이라는 듯, 뒤집어진 채

당황하며 날개를 퍼득거린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6 당신 난, 그대 사람입니다 꽃자리 2018.07.10 37
355 내 사랑의 노래 꽃자리 2018.07.10 37
354 당신이 있습니다 꽃자리 2018.07.10 37
353 그 사랑의 물결타고 머문자리 꽃자리 2018.07.10 37
352 이정표도 없이 꽃자리 2018.07.12 37
351 어릴 적 꾸었던 꿈처럼 꽃자리 2018.07.14 37
350 먼 훗날에도 꽃자리 2018.07.14 37
349 그리움이란 때로는 시린 추억이다 꽃자리 2018.07.15 37
348 내 눈에서 흐르는 꽃자리 2018.07.17 37
347 손잡고 건네주고 꽃자리 2018.07.21 37
346 내가 얼마나 더 꽃자리 2018.07.23 37
345 우리는 친구 꽃자리 2018.07.24 37
344 허기진 소리에 꽃자리 2018.07.24 37
343 인간이 사는 곳 꽃자리 2018.07.25 37
342 삶에 지친 그대에게 꽃자리 2018.07.27 37
341 당신은 들꽃처럼 꽃자리 2018.07.28 37
340 못한다 내 잠은 꽃자리 2018.07.29 37
339 화성에서 '물' 발견, 남극 지하에 거대 호수 보우하사 2018.08.01 37
338 그대 이제 힘들지 않을 수 있다면 꽃자리 2018.08.02 37
337 고독을 위한 의자 꽃자리 2018.08.04 3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