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6 한 끼의 식사와 건네진 쪽지 보우하사 2018.07.09 37
335 아름다운 당신에게 꽃자리 2018.07.09 37
334 당신 난, 그대 사람입니다 꽃자리 2018.07.10 37
333 내 사랑의 노래 꽃자리 2018.07.10 37
332 당신이 있습니다 꽃자리 2018.07.10 37
331 어두운 등잔불 꽃자리 2018.07.12 37
330 이정표도 없이 꽃자리 2018.07.12 37
329 그리움이란 때로는 시린 추억이다 꽃자리 2018.07.15 37
328 내 눈에서 흐르는 꽃자리 2018.07.17 37
327 손잡고 건네주고 꽃자리 2018.07.21 37
326 내가 얼마나 더 꽃자리 2018.07.23 37
325 인간이 사는 곳 꽃자리 2018.07.25 37
324 삶에 지친 그대에게 꽃자리 2018.07.27 37
323 당신은 들꽃처럼 꽃자리 2018.07.28 37
322 못한다 내 잠은 꽃자리 2018.07.29 37
321 그대 이제 힘들지 않을 수 있다면 꽃자리 2018.08.02 37
320 그 속에서 나 또한 그어야만 꽃자리 2018.08.02 37
319 고독을 위한 의자 꽃자리 2018.08.04 37
318 손 내 밀면 닿을 꽃자리 2018.08.05 37
317 그런 사랑을 알게 되었네 꽃자리 2018.08.07 3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3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