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넋 나간 모습으로

꽃자리2018.07.27 02:22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ZyfCx1I.jpg

?

밤이니까..

?

울어도 돼, 밤이니까.

울긴 울되 소리 죽여

시냇물 잦아들듯 흐느끼면 돼.

새도록 쓴 편지를 아침에 찢듯

밤이니까 괜찮아 한심한 눈물은 젖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넋 나간 모습으로 앉아 있거나

까마득한 벼랑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아아 소리치며 뛰어내리거나

미친 듯 자동차를 달리거나

무슨 상관이야.

사람들의 꿈속을 헤집고 다니다가 문득

부러진 연필심처럼 버려진 채

까만 밤을 지샌들 무슨 상관이야.

해가 뜨면 그뿐

밤이니까 괜찮아.

말짱한 표정으로 옷 갈아입고

사람들 속에 서서 키득거리거나

온종일 나 아닌 남으로 살거나

남의 속 해딱해딱 뒤집어 놓으면 어때

떠나면 그뿐,

가면 그뿐인데.

밤에는 괜찮아, 너 없는 밤엔 괜찮아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6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도 꽃자리 2018.07.22 42
255 모처럼 저녁놀을 꽃자리 2018.07.25 42
254 행복은 어제나 오늘 꽃자리 2018.07.25 42
253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꽃자리 2018.07.25 42
252 나무 사이 꽃자리 2018.07.31 42
251 내 마음 지금 꽃자리 2018.12.28 42
250 시인과 겨울 꽃자리 2018.12.29 42
249 참전용사 울린 마스크 보우하사 2020.09.11 42
248 근본 넘치는 가문 보우하사 2020.09.19 42
247 이슈유튜버의 최후 보우하사 2020.10.21 42
246 겨울철 음식 추천 황원준 2023.11.23 42
245 관중석 넘어진 제임스 하든 보고 르네상스 명작 떠올린 이들 ,,, 보우하사 2018.04.26 43
244 그날 저무는 날에 꽃자리 2018.06.17 43
243 나를 찾을 때 꽃자리 2018.07.06 43
242 나의 러브레터 꽃자리 2018.07.10 43
241 그것 깨지지않는 유리병 꽃자리 2018.07.11 43
240 지금 아니면 꽃자리 2018.07.16 43
239 죽음 너머까지의 꽃자리 2018.07.24 43
238 하나의 이름으로 꽃자리 2018.07.29 43
237 집사 이불주라고.gif 성영iue1 2018.10.24 43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