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그렇듯 순간일 뿐

꽃자리2018.07.25 15:51조회 수 40댓글 0

    • 글자 크기

4DXWtQJ.jpg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

?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우리에겐 약속이 (by 꽃자리) 허기진 소리에 (by 꽃자리)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7 작은 사람의 사랑 꽃자리 2018.06.27 41
376 가슴이 따뜻해서 꽃자리 2018.06.26 41
375 우리 강에 이르러 꽃자리 2018.06.18 41
374 우리들 맑은 날의 얼굴 꽃자리 2018.06.15 41
373 태안 보트사건 전말 보우하사 2020.09.12 40
372 리니지 전설의 검 보우하사 2020.09.10 40
371 역사왜곡 금지법 발의 보우하사 2020.09.04 40
370 겨울비 꽃자리 2019.01.02 40
369 가던 길 뒤돌아서 꽃자리 2019.01.02 40
368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꽃자리 2018.12.26 40
367 그 안에 편히 꽃자리 2018.10.28 40
366 여자들의 우정 삼삼한하루1 2018.10.25 40
365 한 장면에 불과한 꽃자리 2018.08.13 40
364 어른을 공경하고 꽃자리 2018.08.13 40
363 우리 만나 기분좋은날 꽃자리 2018.07.31 40
362 우리에겐 약속이 꽃자리 2018.07.30 40
그렇듯 순간일 뿐 꽃자리 2018.07.25 40
360 허기진 소리에 꽃자리 2018.07.24 40
359 그가 보입니다 꽃자리 2018.07.20 40
358 잃어버린 사랑을 찾습니다 꽃자리 2018.07.16 40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