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어두운 등잔불

꽃자리2018.07.12 19:10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

?

오늘은 왠지 밝은 불빛이 싫다

토담집 따스한 온기가 그리운 밤이다

좁은 골방에서

떨어진 양말 꿰매며

문풍지 떠는 틈새 바람

손수건으로 막아 주던

고운 손길 보고 싶어

오늘 밤은 왠지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

어두운 등잔불 아래서

구하기 어려운 옛날 얘기책 구해

큰 소리로 읽어주던

그때 그 목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

눈썹을 그을려 놓고

거울을 드려다 보며

겁에 질려 떨던

그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나 보고 싶은 밤이다

?

잠자던 친구에게

불침 놓고 도망 다니던

개구쟁이 시절이

어쩌면 등잔불을 밝히고

꺼져가는 불빛 심지 돋우면

그날을 밝히는 빛 살아날 것 같아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이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 아이폰 X 가격유출 !!! 가격이 헉 !!! 합니다. 꽃자리 2018.08.14 31
215 넘어질 만하면 꽃자리 2018.08.13 31
214 하루의 무관심은 꽃자리 2018.08.11 31
213 기다림을 가득채우는 꽃자리 2018.08.06 31
212 누구든 떠나 갈때는 꽃자리 2018.08.06 31
211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꽃자리 2018.07.30 31
210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꽃자리 2018.07.20 31
209 창문 너머에서만 꽃자리 2018.07.19 31
208 무더운 여름 심신이 편안해지는 짤.jpg 보우하사 2018.07.17 31
207 거울을 보며 꽃자리 2018.07.14 31
206 그립다는 것 꽃자리 2018.07.13 31
205 함초롬히 피어나는 꽃자리 2018.07.12 31
204 이런 기다림 꽃자리 2018.07.12 31
203 항상 그대 손잡고 걷는 길 꽃자리 2018.07.10 31
202 나는 키스한다 꽃자리 2018.07.09 31
201 내 그리움 둘 꽃자리 2018.07.05 31
200 그 느티나무 아래로 가자 꽃자리 2018.07.04 31
199 밤에 쓰는 편지 꽃자리 2018.06.23 31
198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꽃자리 2018.06.20 31
197 사진첩에 꽂아 둔 계절 꽃자리 2018.06.17 31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