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거짓말

꽃자리2018.08.12 22:03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7rUCQBA.jpg

?

거짓말

?

배밭에 틀어 앉은 산막을 찾아

댓 걸음 앞서 걷던 너는 고개 돌리며

그냥, 바람이 싫다고 한다

?

나는 바람과 꽃 대신

말에 실린 마음의 무게를 재고 있다

?

좋고 싫음을 모르는 쑥부쟁이는

애기 손톱만큼 자라면서 웃는데

?

둔덕 아래 흐드러진 조팝나무

새악시의 치마처럼

수줍어서 언뜻 간지럽고

?

숨이 차 오른 나는

거짓말을 하고 싶다

?

꽃을 좋아한다

너보다 꽃을 더 좋아한다

새순이 돋기 전에 하늘로 날아간 꽃

향기가 눈물이 되어버린 꽃

?

가까이 갈 수 없어서 나는 행복하다

?

나는 너에게

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

언덕배기 너머로

꽃 이파리 후르르 날리고 숨어버린 말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 너도 해보고 싶니 성영iue1 2018.10.22 25
76 보기 싫어서가 꽃자리 2018.10.20 25
75 초혼 꽃자리 2018.07.26 25
74 대답 없는 너 꽃자리 2018.07.13 25
73 우리 곁에 있는 당신 꽃자리 2018.07.03 25
72 나의 한가지 소원 꽃자리 2018.06.26 25
71 왜 꽃이 되지 못 하는가 꽃자리 2018.06.21 25
70 바쁜 일상 꽃자리 2018.12.23 24
69 미 국무부의 실수 삼삼한하루1 2018.10.25 24
68 고시원 자존심 싸움 삼삼한하루1 2018.10.23 24
67 아기냥이 끌어안는 어미 성영iue1 2018.10.23 24
66 고추 없는 엄마때문에 멘붕 온 아들 삼삼한하루1 2018.10.19 24
65 넋 나간 모습으로 꽃자리 2018.07.27 24
64 사랑했던 그대에게 꽃자리 2018.07.14 24
63 그리고 차 한잔의 여유 꽃자리 2018.07.01 24
62 내 사랑하는 이에게 꽃자리 2018.06.22 24
61 재미로 보는 시계 계급도 삼삼한하루1 2018.10.23 23
60 그 빈 자리에 꽃자리 2018.08.14 23
59 당신을 새긴 마음 꽃자리 2018.08.13 23
58 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 꽃자리 2018.08.12 2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