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꽃자리2018.07.30 03:06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tyw7SJH.jpg

?

편지 쓰고 싶은 날

때로 그런 날 있지.

나뭇잎이 흔들리고

?

눈 속으로 단풍잎이 우수수 쏟아져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날 말이지.

?

은행나무 아래 서서

은행잎보다 더 노랗게 물들고 있는

?

아이들의 머리카락 생각 없이 바라보며

꽁무니에 매달려바람처럼 사라지는

?

주족의 소음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날 말이지.

?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알 털어내며

두고 온 바다를 편지처럼 다시 읽는

지나간 여름 같은 그런 날 말이지.

?

쌓이는 은행잎 위로 또 은행잎 쌓이고

이제는 다 잊었다 생각하던

?

상처니 눈물이니 그런 것들이

종이 위로 번져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밀고 오는 그런 날 말이지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7 현란한 코스모스 꽃자리 2018.08.06 36
236 너무 멀리 가지는 꽃자리 2018.08.04 36
235 나무 한그루 꽃자리 2018.08.03 36
234 가끔은 떠오르는 꽃자리 2018.07.31 36
233 당신은 아십니까 꽃자리 2018.07.29 36
232 길을 가다 꽃자리 2018.07.29 36
231 지금 나의 뺨을 꽃자리 2018.07.18 36
230 당신과하는 모든것이 꽃자리 2018.07.16 36
229 나의 사랑을 전달하는 꽃자리 2018.07.15 36
228 사랑실은 꽃자리 2018.07.12 36
227 그대는 애틋한 사랑 꽃자리 2018.07.11 36
226 비가 와서 좋은 날 꽃자리 2018.07.02 36
225 그리고 그대 힘들고 지칠 때 꽃자리 2018.07.01 36
224 그리고 당신은 내 소중한 편지 꽃자리 2018.06.26 36
223 맘마 먹이기 힘들때 사용법 검댕이원투 2018.04.16 36
222 담뱃값 인상 예정안 영수 2024.01.18 35
221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꽃자리 2018.12.26 35
220 다리를 올라타는 냥이~ 성영iue1 2018.12.24 35
219 지금 먼 곳 보기 해볼까? 보우하사 2018.12.21 35
218 바니걸코스프레이~ 성영iue1 2018.12.21 35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