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넋 나간 모습으로

꽃자리2018.07.27 02:22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ZyfCx1I.jpg

?

밤이니까..

?

울어도 돼, 밤이니까.

울긴 울되 소리 죽여

시냇물 잦아들듯 흐느끼면 돼.

새도록 쓴 편지를 아침에 찢듯

밤이니까 괜찮아 한심한 눈물은 젖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넋 나간 모습으로 앉아 있거나

까마득한 벼랑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아아 소리치며 뛰어내리거나

미친 듯 자동차를 달리거나

무슨 상관이야.

사람들의 꿈속을 헤집고 다니다가 문득

부러진 연필심처럼 버려진 채

까만 밤을 지샌들 무슨 상관이야.

해가 뜨면 그뿐

밤이니까 괜찮아.

말짱한 표정으로 옷 갈아입고

사람들 속에 서서 키득거리거나

온종일 나 아닌 남으로 살거나

남의 속 해딱해딱 뒤집어 놓으면 어때

떠나면 그뿐,

가면 그뿐인데.

밤에는 괜찮아, 너 없는 밤엔 괜찮아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나무가 쓴 편지 (by 꽃자리) 삶에 지친 그대에게 (by 꽃자리)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넋 나간 모습으로 꽃자리 2018.07.27 28
294 삶에 지친 그대에게 꽃자리 2018.07.27 39
293 모두가 다 혼자이다. 꽃자리 2018.07.26 36
292 혹시 당신의 사랑을 꽃자리 2018.07.26 33
291 초혼 꽃자리 2018.07.26 26
290 인간이 사는 곳 꽃자리 2018.07.25 43
289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꽃자리 2018.07.25 43
288 내 목마른 사랑을 꽃자리 2018.07.25 17
287 그렇듯 순간일 뿐 꽃자리 2018.07.25 40
286 용서를 구하네 꽃자리 2018.07.25 39
285 행복은 어제나 오늘 꽃자리 2018.07.25 43
284 모처럼 저녁놀을 꽃자리 2018.07.25 43
283 손이 떨리고 목이메어 꽃자리 2018.07.24 48
282 허기진 소리에 꽃자리 2018.07.24 41
281 우리는 친구 꽃자리 2018.07.24 40
280 다정히 밀착된 꽃자리 2018.07.24 32
279 죽음 너머까지의 꽃자리 2018.07.24 43
278 나보다 더 꽃자리 2018.07.24 33
277 달무리를 거느리고 꽃자리 2018.07.23 41
276 탁구 남북 단일팀 세계최강 중국 꺽고 우승 보우하사 2018.07.23 41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