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그대 가슴 속에

꽃자리2018.08.09 13:32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4HHUdGV.jpg

?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

내가 너무 쓸쓸하여

그대 따뜻함 보이지 않는 날은

그대 따뜻함과 내 쓸쓸함이

화산과 빙산으로 좌초합니다

?

오 진실로 원하고 원하옵기는

그대 가슴 속에 든 화산과

내 가슴 속에 든 빙산이 제풀에 만나

곤륜산 가는 길 트는 일입니다

?

한쪽으로 만장봉 계곡물 풀어

우거진 사랑 발 담그게 하고

한쪽으로 선연한 능선 좌우에

마가목 구엽초 오가피 다래눈

저너기 떡취 얼러지나물 함께

따뜻한 세상 한번 어우르는 일입니다

그게 뜻만으로 되질 않습니다

?

따뜻한 세상에 지금 사시는 분은

그 길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

언제부턴가 나는

따뜻한 세상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

아무리 추운 거리에서 돌아와도, 거기

내 마음과 그대 마음 맞물려 넣으면

아름다운 모닥불로 타오르는 세상,

불그림자 멀리 멀리

?

얼음짱을 녹이고 노여움을 녹이고

가시철망 담벼락을 와르르 녹여

부드러운 강물로 깊어지는 세상,

그런 세상에 살고 싶었습니다

?

그대 따뜻함에 내 쓸쓸함 기대거나

내 따뜻함에 그대 쓸쓸함 기대어

우리 삶의 둥지 따로 틀 필요없다면

곤륜산 가는 길이 멀지 않다 싶었습니다

?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내 피가 너무 따뜻하여

?

그대 쓸쓸함 보이지 않는 날은

그대 쓸쓸함과 내 따뜻함이

물과 기름으로 외롭습니다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 비바람에 씻기어 꽃자리 2018.12.25 37
356 가슴에 사랑하는 별 꽃자리 2018.10.28 37
355 축구가 격투기도 아니고;; 성영iue1 2018.10.25 37
354 설정샷과 실제로 본것의 차이.jpg 보우하사 2018.10.18 37
353 군대가서 실제로 얻는것 삼삼한하루1 2018.10.17 37
352 거짓말 꽃자리 2018.08.12 37
351 가지고 갈 수 있는 꽃자리 2018.08.11 37
350 그런 사랑을 알게 되었네 꽃자리 2018.08.07 37
349 고독을 위한 의자 꽃자리 2018.08.04 37
348 나무 한그루 꽃자리 2018.08.03 37
347 그대 이제 힘들지 않을 수 있다면 꽃자리 2018.08.02 37
346 온갖 계명을 갖고서 꽃자리 2018.08.01 37
345 못한다 내 잠은 꽃자리 2018.07.29 37
344 우리는 친구 꽃자리 2018.07.24 37
343 불타오르는 이 사랑은 꽃자리 2018.07.21 37
342 손잡고 건네주고 꽃자리 2018.07.21 37
341 황무지 같았던 내 마음에 꽃자리 2018.07.18 37
340 두 손을 꼭 잡고 꽃자리 2018.07.18 37
339 그 사람과 꽃자리 2018.07.15 37
338 어릴 적 꾸었던 꿈처럼 꽃자리 2018.07.14 3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