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그렇듯 순간일 뿐

꽃자리2018.07.25 15:51조회 수 39댓글 0

    • 글자 크기

4DXWtQJ.jpg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

?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7 그 속에서 나 또한 그어야만 꽃자리 2018.08.02 42
436 나무 사이 꽃자리 2018.07.31 42
435 행복은 어제나 오늘 꽃자리 2018.07.25 42
434 모처럼 저녁놀을 꽃자리 2018.07.25 42
433 아지랑이 피어 꽃자리 2018.07.22 42
432 그대 마음에 꽃자리 2018.07.18 42
431 해질녘 노을을 꽃자리 2018.07.16 42
430 그리움이란 때로는 시린 추억이다 꽃자리 2018.07.15 42
429 내 사랑의 노래 꽃자리 2018.07.10 42
428 그래서 사랑이다 꽃자리 2018.07.07 42
427 우리 슬픔이 기쁨에게 꽃자리 2018.06.23 42
426 바람속으로 꽃자리 2018.06.18 42
425 가만히 흔들고 지나갈 뿐입니다 꽃자리 2018.06.18 42
424 그리고 가난으로 나는 꽃자리 2018.06.17 42
423 매일 매일 주문처럼 외워보세요... 보우하사 2018.05.01 42
422 적정 실내 온도 심우재 2023.11.16 41
421 비 올 때 맛있는 음식 추천 김진우 2023.11.06 41
420 다이렉트자동차보험1 다이렉트자동차보험 2023.12.28 41
419 뒤에서 본 숙인 지수 보우하사 2020.09.15 41
418 합체다 냥~ 성영iue1 2018.12.29 4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