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rt title here

자유게시판

사랑했던 그대에게

꽃자리2018.07.14 20:14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사랑했던 그대에게

?

?

사랑했던 그대여

이제 겨우 담담히

떠올릴 수 있습니다

?

별리의 고통으로

덮어두었던 흉터 속에는

내 철없던 욕망의 화살촉이

깊숙이 박혀있었습니다

?

세파에 시달리고 깨어져

만신창이의 무렵

극심한 회오에 몸부림쳤지만

초라하게 꺾어진 모습으로

그대 앞에 나설 수 없어

한탄만 하고 있었습니다

?

그러나 타오르다만 나무를

울타리로 쓸 순 없는 것

엷어진 여명의 끝자락에

그대를 실어 보내야 했습니다

?

아니 더 절절이 품었을 겁니다

?

내고 맞아들이는 것쯤으로

부끄러운 내 허물들이

지워지지 않겠지만

부디 알아주시길

짧았지만 너무나

?

황홀한 시절이었다는 것을

꽃자리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6 이것저것 짧은 지식들을 꽃자리 2018.06.16 37
695 그리고 가난으로 나는 꽃자리 2018.06.17 42
694 너를 만나러 가는 길 꽃자리 2018.06.17 32
693 그리운 등불하나에 추억 꽃자리 2018.06.17 32
692 그날 저무는 날에 꽃자리 2018.06.17 44
691 사진첩에 꽂아 둔 계절 꽃자리 2018.06.17 34
690 다음 가을이 주는 꽃자리 2018.06.18 31
689 하지만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꽃자리 2018.06.18 34
688 장미와 물푸레나무 꽃자리 2018.06.18 47
687 우리 강에 이르러 꽃자리 2018.06.18 41
686 가만히 흔들고 지나갈 뿐입니다 꽃자리 2018.06.18 41
685 마음 속의 부채 꽃자리 2018.06.18 41
684 내 온몸 그대가 되어 꽃자리 2018.06.18 27
683 바람속으로 꽃자리 2018.06.18 41
682 강으로 와서 나는 꽃자리 2018.06.18 29
681 바람에게 꽃자리 2018.06.19 36
680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그리고 꽃자리 2018.06.19 33
679 사랑하는 그대 보소서 꽃자리 2018.06.19 17
678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꽃자리 2018.06.19 31
677 그대 영혼의 반을 꽃자리 2018.06.19 2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