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가 안쪽 전력을 좀 더 유지하기로 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클리퍼스가 ‘Boogie’ 드마커스 커즌스(센터, 208cm, 122.5kg)와 두 번째 10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클리퍼스는 이달 초에 커즌스를 불러들였다. 주전 센터인 서지 이바카가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마침 이적시장에 커즌스가 남아 있었고, 그를 불러들이기로 했다. 당초, 알려진 시기보다 계약이 늦게 타진이 됐으나 이는 건강관리지침에 따라 계약이 늦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이 됐다.
커즌스 영입에 앞서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 여석을 확보했다. 클리퍼스는 피옹두 카벵겔레를 새크라멘토 킹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카벵겔레와 향후 2라운드 지명권, 현금을 보내는 대신 다른 2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한 것. 전력 외인 그를 보내면서 안쪽을 채울 여지를 마련했고, 이후 커즌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커즌스는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네 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8.5분을 소화하며 4.5점(.412 .333 .500)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많은 시간을 뛰진 않았으나 사실상 현 구성에서 팀의 세 번째 센터로 역할을 했다. 이비카 주바치와 패트릭 패터슨이 안쪽을 책임지고 있으며, 유사시에 커즌스가 들어가 일정한 역할을 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그가 많은 역할을 하긴 쉽지 않다. 우선, 그의 몸 상태가 이전과 같지 않다. 그는 지난 시즌을 뛰지 못했다. 오프시즌에 연습하는 도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기 때문. 큰 부상 이후 첫 시즌인 점을 고려하면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만큼, 운동능력 약화도 예상이 됐다.
게다가, 클리퍼스는 선수층이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팀으로 손꼽힌다. 센터진이 다소 취약할 수 있으나 지난 시즌부터 손발을 맞춘 주바치와 패터슨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모두 다른 팀의 센터에 비해 부족할 수 있으나 클리퍼스는 포워드 전력이 리그 최고인 만큼, 적어도 정규시즌에서는 이를 메우고도 남을 만하다.
클리퍼스는 커즌스 합류 이후 꾸준히 연승을 이어갔다. 최근 7연승을 이어가다 연승행진을 멈췄다. 커즌스가 가세하면서 안쪽 전력에 유동성이 생기면서 연승에 보탬이 됐다. 지난 15일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15분 이상을 뛰었다.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으로 10분 이상을 코트에서 보내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클리퍼스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커즌스를 좀 더 지켜볼 예정이다. 이바카가 돌아오는데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이기 때문. 이바카가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하더라도 10일 계약을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었던 만큼, 굳이 커즌스를 내보낼 이유가 없다. 이바카까지 돌아온다면 클리퍼스는 커즌스까지 더해 높이 구축에 좀 더 용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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