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노래하지만 넌 나를 향해 묘한 미소만을 던진다
?
둥글게 호흡하며
떨리는 패달을 너를 향해 쉼없이 밟는다
두드려도 대답 없는 너,
그리워했다, 미워했다, 썼다, 지웠다,
그렇게 반복한 너를 향한 내 사랑의 변주곡
결국 전설이 되지 못한 노랫말 하나
허공을 향해 떨어진다
?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이 무엇일까
뭉게구름처럼 하나가 된 것 같다가도
다시 새털구름처럼 찢어져 돌아오는 가엾은 사랑,
오늘도 울다 지친 새 한 마리,
너의 집 베란다 귀퉁이에서 서성거리고
참았던 그리움은 눈물 되어 흐른다
?
나 홀로 불 켜진 너의 창을 향해
다시 울려보는 사랑의 변주곡
너를 향해 내 가슴에 묻어둔 사랑의 언어를
내 목숨처럼 둥글게 말아 다시 한번 너에게 바친다
나는 너를 노래하지만
여전히 넌,
나를 향해 묘한 미소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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